태그 : 수원삼성
포항건을 날려먹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성남 때부터 시작하겄어 ㅋㅁㅋ
00시즌 포항이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최순호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격 후 팀 분위기를 추스리며 01시즌 5위 02시즌 6위로 나름대로 선전했지 ~ㅁ~ 하지만 포항 구단이나 섭터 입장에서는
전혀 기분좋은 성적은 아니었을꺼야. 그래서 다가오는 03시즌에는 제대로 성적 좀 거둬보자고 최순호 감독을 구단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줬지. 그리하여 최순호 감독은 한바탕 리빌딩을 벌이게 돼.
우선 포항 기존 선수진에서 홍명보 이동국 하석주 핵심멤버가 빠지고 이승엽 김기남 김은석 선수와는 재계약을 포기하고 방출시켰지. 코치진도 전부 바꿨어. 거기에 FA로 풀렸던 포항 선수 5명 중에서 고병운 김상훈 선수만 잡는데 그쳤지. FA로 풀린 선수중에 싸빅 선수가 포함돼 있었는데 포항은 과감히(?) 재계약을 포기했어. 산토스라는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까.. 이렇게 기존 선수를 내놓고 우성용과 이민성을 부산에서 FA로 영입하고 부천에서만 10년 가까이 뛰어온 김기동을 역시 FA로, 거기에 수비진에 최윤열 산토스 안선진 선수를 데려오면서 기존 수비진의 전면 교체를 단행해. 그리하야 리빌딩을 완료하게돼지. 뭐 리빌딩 결과는 03시즌 7위에 그치며 포항 섭터가 최순호 감독 퇴진운동을 벌이는 결과로 끝나고 말았지만.. -_-
어쨋거나 포항에서 재계약 포기한 싸빅을 데려간 팀은 성남이었어. 03시즌 이적시장에 K리그 사상 최고 이적예산인 65억을 퍼부으며 화려한 선수 쇼핑을 했던 그 성남이 말야. 그 때 성남에 입단한 선수 면면만 살펴봐도 데니스 윤정환 김도훈 이기형 싸빅까지 그야말로 화려했지. 기존 선수도 상무입대한 김상식 김영철 같은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격적인 조건으로 재계약했고. 여하튼 싸빅은 그렇게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게돼.
성남이 그렇게 돈을 퍼부은데에는 K리그 + AFC 챔피언스리그 + 피스컵 등을 치뤄야만 하는 속사정이 있었지. 무엇보다도 제 1회 피스컵이었으니까 성남일화에 문선명씨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준거였어. 그런 지원과 고 차경복 감독님의 카리스마가 합쳐지면서 03시즌 유명한 성남의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K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2위 울산과의 승점 차 18점에다 성남 총 득점 스코어 85. (03시즌 대구가 득 38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건뭐 ㅎㄷㄷㄷ) 그리하여 싸빅은 K리그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게돼. 그 해 싸빅의 출장기록은 33경기 출장 2골 1도움 경고 4장.
화려했던 03시즌이 끝나고 이적시장에서 성남은 엄청난 전력 손실을 감내하게 돼지. 일단 성남 공격의 첨병이었던 샤샤와 김대의가 없어지고 윤정환 선수는 차경복 감독의 전술에 있어서 계륵과도 같은 역할이었기 때문에 조윤환 감독의 콜로 전북으로 이적하지. 이렇게 주전 공격진들이 다 빠져나가고 이기형 김도훈 선수는 부상으로 신음하고 이빨 빠진 성남 선수단에 긴급 수혈해온 외국인 선수 이반 하리 아데마는 모두 먹튀였고 -_-;
그 결과 04시즌 성남은 바로 전 해 화려했던 무브를 뒤로하고 리그 중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어. 싸빅도 이 시기가 가장 힘들었을꺼야. 특히 싸빅이 04시즌 초반에 자책골을 2골이나 기록하고 말거든 -ㅁ-;; 포항 시절 기록했던 자책골 1골을 추가하면 리그 통산 최다 자책골 기록의 타이틀은 아직까지 싸빅이 보유하고 있지 ;ㅅ; 특히 성남 자책골 중 1골은 김해운 선수의 알까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기 때문에 싸빅 입장에서는 엄청 억울했을꺼야 ;;
그렇게 사기가 떨어져있던 성남 선수단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조별예선에서 위태위태한 경기력을 선보였지. 그리하여 조별리그 5차전 인도네시아의 페르시크 케디리와의 일전에서 무조건 골을 많이 넣고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선두로 올라서느냐 추락해서 예선 탈락하느냐가 결정되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지. 차경복 감독님이 여기서 강수를 두는데 수비는 대략 1.5진으로 구성하는 대신 공격진을 총투입하고 장신이었던 싸빅이 제공권 장악에 유리하다고 판단,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전술을 선보여.
결과는 15:0 대학살. 여기서 싸빅이 4골을 집어넣지. 차경복 감독님이 앞으로 싸빅을 공격수로 포지션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힐만큼 -ㅁ-; 싸빅의 활약은 대단했어. 실제로도 싸빅은 K리그 몇경기를 스트라이커로 뛰게돼. 물론 결과는 별로 안 좋아서 바로 수비수로 회귀햇지만 -_-;;
때마침 04년 9월의 아시안컵을 준비중이던 축협은 공격옵션까지 갖춘 수비수 싸빅을 귀화시켜서 국가대표로 발탁하는걸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돼. 실제로 일본 언론에서는 싸빅의 한국 귀화설을 꽤나 비중있게 다루며 아시안 컵에서 한국을 이기려면 싸빅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레발을 떨지. 또 싸빅 본인도 한국 대표로 뛸 의사가 있었고. 그러나 막상 귀화를 시켜놓고보니 앞서 말했다시피 싸빅이 96 애틀란타 올림픽 유럽 예선에서 뛴 경력이 있었거든. FIFA 규정상 청대 올대 국대 여하간 FIFA가 관여하는 국제 A매치에 출전했던 선수는 귀화시켜도 소용없다는 규정 때문에 싸빅의 대표 발탁은 결국 나가리가 되고 말았어.
이후 리그는 포기하고 AFC에 올인하던 성남은 알 이티하드에 0:6 대 참사를 당하며 주저앉고 말았지. 싸빅은 하필 이 경기에 출장을 하지 못했어. 싸빅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해볼 만 도 했을텐데. 04시즌 싸빅은 우왕 굳과 베드가 요동치는 한 해를 보냈지. 04시즌 싸빅 출장기록. 34경기 2도움 2자책골 경고 4장.
05시즌 이적시장에서 성남은 싸빅과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하게 돼. 2004년 성남 수비진의 커멘더 역할을 전담해온 싸빅이었으니까 그 정도 예우는 당연했지. 거기다 데니스와 함께 2004년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제한도 걸리지 않았어. 덕분에 성남의 베스트 일레븐의 절반이 외국인이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었지. 거기다 가장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성남 수비진에 김상식 김영철 선수가 상무를 전역하고 돌아오면서 안정감을 되찾게 되었고, 성남의 미들진과 공격진은 히카르도 우성용 두두의 가세로 K리그 우승컵 재탈환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고 자평했지.
그리하여 3월에 시작된 K리그 컵대회. 당시 성남의 수비라인은 장학영-김영철-싸빅-전광진 으로 구성되었었어. 성남의 센터백 김영철 싸빅 라인은 K리그 최정상급이었으니까 상대방 공격수 입장에서는 별로 맟서고 싶지 않은 상대였지. 그랬기 때문인지 성남을 상대하는 공격수들은 상대적으로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성남의 사이드를 냅다 들이파는 경우가 많았어. 당시까지만 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장학영 선수는 김학범 감독의 파격적인 선발 기용을 등에 업고 사이드로 몰려드는 상대팀 공격수들의 돌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게 되지. 이에 비해 05시즌 신인이었던 전광진 선수는 장기가 무한 오버래핑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비능력은 떨어졌어. 덕분에 성남 수비진에서 유독 오른쪽 사이드 백이 털리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던 기억이 나.
그런데 컵대회 레이스가 중반에 들어설 무렵 싸빅이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선발명단에서 제외되게 돼. 싸빅이 빠지면서 이 때 성남 수비진은 그야말로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게 되지. 싸빅 김영철 빼놓고는 검증된 센터백이 전무했으니까. 김상식이 센터백을 전담하거나 윙백으로 돌리는 일도 있었고 2군 선수였던 신상우 김성일 박우현 김태윤이 차례차례 센터백으로 급기용되면서 성남팬들도 저 선수 우리 선수인것 같은데 대체 누구지? 'ㅅ' 하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어.
이렇게 싸빅의 아웃은 성남 입장에서는 정말 치명적이었어. 안 그래도 연봉도 많이 받는 선수인데 무릎 부상으로 재활만 전념하고 있으니 구단 입장에서는 계륵이 되버린거지. 거기다 이미 싸빅의 나이는 30줄. 선수로서 황혼기였으니 재활을 한다해도 옛 기량을 되찾을지도 의문이고 싸빅이 재활 포기하고 은퇴선언 해버리면 성남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딱 뛸 상황에 처할 것이 뻔했지 -ㅅ-..
그래서 싸빅이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돼. 재계약하고 겨우 6개월만의 일이었지. 하지만 아직 부상이 완치도 안되고 재활중인 선수를 거기다 노장 수비수에 비드를 넣는 구단은 많지 않았어. 근데 이 때 차범근이 '수원으로 와라. 올 시즌 안 뛰어도 좋으니 재활만 전념해라.' 라고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지. 싸빅도 유럽 시절부터 우상이었던 차범근 아래에서 뛰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뛰어들어 여름 중간 휴식기에 수원에 입단하게 돼.
당시 수원 수비진은 곽희주-마토(조성환)-박건하(무사)-최성용(이병근) 라인으로 구성돼있었지. 누가 봐도 꿀릴게 없는 리그 최강의 수비라인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도 계륵과도 같은 선수가 하나 있었으니 그 선수가 무사였어. 무사는 04년 수원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일조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05시즌에 들어서자 슬슬 기량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였고 무엇보다 수비진에 마토라는 걸출한 선수가 들어오면서 수비진에 외국인 선수를 2명이나 놔두는건 전력 낭비라는 지적이 들어오기 시작했지. 그래서 무사를 이적시장에서 타팀으로 내보낼 것을 염두에 두고 차붐은 귀화 선수인 싸빅에게 이적 제의를 넣었던 것이었어.
그렇게 데려온 싸빅은 05시즌 수원에서 정규리그 9경기 출장에 그치며 재활에 전념하며 주로 2군 출장만 기록하게 돼. 뭐 당장에 싸빅이 안 뛰어도 마토-박건하가 잘 버텨주고 있었고 별 기대도 안했던 조원희 선수가 풀백 주전을 꿰차면서 로테이션이 싸빅 한 명 빠져도 이병근 최성용 조재민 셋 중에 한 명 쓰면 될 정도로 탄탄한 안정감을 자랑했으니까 말이지.
05시즌을 뒤로하고 찾아온 06시즌 박건하 최성용 이병근 세 노장 선수의 노쇠화가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이정수 싸빅이 수원 수비진 핵심으로 급부상하게 돼지. 특히 곽희주-마토-싸빅-조원희 라인은 정말 이건뭐 ㅎㄷㄷㄷㄷ했어. 조원희가 국대 발탁만 안됐어도 더 클 수 있었는데 -_-... 그게 쫌 아쉽긴 했어.
수원팬들에게 싸빅이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던건 '나는 수원을 사랑한다'는 제스쳐를 제대로 보여줄 줄 아는 선수였기 때문이지. 그 제스쳐의 압권은 역시 2006년 FA컵 대전과의 16강전 이었어. 이건 뭐 두말할 것 도 없지. 지금까지도 수원VS대전은 징크스를 들먹이며 아웅다웅하는 사이인데 2006년 8월 1일 경기 전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지. 이번에야말로 징크스 그딴 하찮은거 박살내주마. VS 안 깨지니깐 징크스라고 하는거다 ㅉㅉ 거리고 양팀 신경전도 계속됐어.
그리고 경기 시작. 경기는 전반 탐색전이 계속되고 양팀의 유효슈팅은 좀처럼 나오질 않고 지루했지. 수원 섭팅 보는게 경기보다 더 재밌었어 -_-.. 올리베라 신영록 투톱이었나 올리베라 원톱이었나 여하튼 답이 없었지 =ㅅ=
그렇게 쫌 지루했던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부터는 대전이 승부수를 띄우면서 경기가 재밌어 지더라구. 특히 김남일이 버벅거리면서 수원의 공격전개도 무뎌지고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지. 결국 후반 30분경 공오균 선수에게 멋진 골을 헌납하며 수원의 패색이 짙어지게 됐어. 대전팬들은 그야말로 신이났지 ㅋㅁㅋ
이미 수원은 실바, 한병용을 교체 투입시키며 (이때 한병용을 처음 봤던것 같네 ㅋ) 교체카드를 거의 다 쓴 상황. 실점하고 나서 이번에는 올리베라를 빼고 서동현 선수를 집어넣었지. 하지만 동점골의 주인공은 실바나 서동현 선수가 아니라 싸빅에게서 터졌어. 공오균 선수에게 실점 당한 뒤 10분도 지나지 않았었는데 순식간이었지. 좋아하던 대전빠들 일순간 침묵. 그랑은 좋아서 난리가 났고. 싸빅은 골도 멋있었지만 골을 넣고 그랑 섭터석으로 달려가 인사를 건네며 환호를 한 몸에 받았지. 그게 바로 요 사진.


# by | 2008/02/15 20:24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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