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리그 절반의 궤도를 달려오며 ~부산~

흠 '~' 이제 정확히 반바퀴를 돌아온 K리그입니다.

현재까지 부산의 성적은 승점 7점. 1승 4무 8패의 기록이지요. 기록상으로만 봐서는 작년보다도 더 최악의 성적입니다만
올시즌 처음부터 지금까지 쭈욱 봐온 제가 봤을때는 기록 이상의 성과가 점점 축적되어간다는게 고무적입니다. 다만 성과의 결과물
이 도출될때까지 좀 더 기다려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황감독님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신 점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그 기다림은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장에 다음 경기 부터라도 오늘처럼만 플레이해준다면
(물론 몇몇 부분 보완점이 눈에 띕니다만)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전반기, 즉 1달여간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이유로 리그가 휴식했던 기간 이전의 부산은 노장 선수나 고액 연봉인 선수들을 정리하고
젊은 유망주와 타팀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후보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을 했기에 필연적이게도 팀을 이끌어줄 선수를 
새로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즉 굵은 선들을 마무리해줄 꼭지점인 선수들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수비, 미들, 공격진
모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1달의 휴식기간동안의 지옥훈련 과정과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거치고 난 뒤의 부산은 그 꼭지점을 맡아줄 선수들이
점점 수면위로 얼굴을 드러내는 형국입니다. 미들진에서는 이미  언론들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한 서동원 선수가 미들진의
꼭지점을 넘어 선수단 전체를 다독거리는 맏형 이미지를 순식간에 굳혀가고 있고요. (사실 안정환 선수에게 바랬던 역할이었는데
-ㄴ-) 수비진에서는 원래 핵심이었던 배효성 선수의 장기 부상으로 절망의 나락에 빠지는듯 했으나 홍성요 선수가 그 빈자리를
확실히 메꿔주며 수비의 핵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홍성요 선수를 처음 영입할 당시에만 해도 그저 파이터형 센터백 정도로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파이터형 센터백 선수는 이미
부산에 많았으니까요 '~') 실제로 초반 몇경기에는 파이팅은 넘치나 뒷공간을 상대에게 헌납하며 수비진의 분열을 자초하는
그저그런 선수인줄 알았더랬습니다. 근데 최근 들어 보여주는 경기력은 어후 ~_~ 마토가 따로 없어요. ㅎㄷㄷㄷ..
상대 공격수들이 쇄도해 들어와도 여유롭게 제 위치를 잡고 (예전에는 위치를 놓치고 공격수 원마킹에 정신을 빼앗겨 4백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요.) 상대볼을 몽땅 커트 해냅니다.

거기에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이 얹어진 GK 이범영 선수의 급성장 -ㅂ-b. 사실 이범영 선수는 2군에서도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었거든요 'ㅅ'? 그다지 두각을 보이지도 못했고. 그저 시간이 지나면 성장하겠지 하면서 그냥저냥 지켜보는
선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써놓고보니 이범영 선수한테 미안하네 -ㄴ-..) 그래서 지지난주 인천과의 컵대회에서 이범영 선수가
데뷔전을 치룰 때만 해도 그저 황감독이 꾸준히 시도하고 계시는 테스트이겠거니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그 경기에서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범영 선수의 폼은 신인의 그것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들 정도로 여유롭고 침착했습니다.
김용대 선수가 데뷔전 때 4실점하던거 생각해보면 이범영 선수는 확실히 그릇이 큰 놈이다 하고 꽤 걸출한 신인 골리를 얻었다고
형하고 좋아했었죠. 그리고 3일 뒤 치뤄진 GS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연속 출장. 여기서 확실한 눈도장을 언론에도 찍어버렸죠 -ㅁ-.

물론 이 세 선수의 등장만으로 성적이 급상승하지는 못했습니다. 공격진에서 꼭지점을 찍어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즉 골게터
가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ㅁ* 공간 돌파가 살아나고 좌우 윙포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느낌입니다. 오른쪽 윙포에는 이승현 선수의 신인 시절의 과감한 돌파와 스피드를 거의 회복해 부활단계에 와 있고요. 
왼쪽에는 한정화 선수가 어제의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지긋지긋한 골대와의 인연도 쫑을 맺었죠.
(한정화 선수가 골대를 맞춘걸 올시즌만 한 5차례 본 것 같아요 ;ㅁ;)

거기에 공격진 중앙은 올시즌 번외지명으로 입단한 강승조 선수의 급성장이 눈에 띕니다. 빠른발을 이용한 2선 침투가 돋보이지요.
다만 신인다운 ...... 조급한 플레이(공간이 완전히 비어있는데 볼 잡자마자 냅다 후려서 홈런을 때린게 2개 있었어요 ;ㅅ;..)가
보완해야할 점이지만 볼키핑도 되고 몸싸움은 안정환 선수를 그 위치에 놓았을 때 보다 몇배는 낫습니다 'ㅂ'b 

이제 부산에 필요한 건 혼자서도 잘해요 =ㅁ=.. 기술 좋은 원톱입니다. 물론 정성훈 선수도 그 위치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줍니다만
부산에게 절실한건 골 넣는 선수니까요. 정성훈 선수가 볼을 떨궈줘도 그걸 골문을 향해 슈팅해줄 선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정성훈
선수 머리에만 볼을 갖다놓으면 어떻게든 된다는 부산의 크로스 방침을 상대팀 선수들도 잘 알기에 정성훈 선수 주변에 적어도
3명의 수비진이 달라붙어 공간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이번 울산전 때 특히 극명하게 보여졌지요. 황감독님도 그걸 알고 계시기에
정성훈 선수를 계속 서브로 쓰고 계십니다. 새로운 공격전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 거지요. 계속 안정환 원톱을 실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인 것 같습니다.

일단 골게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의 영입입니다만.. 글쎼요 'ㅅ'; 일단 K리그에 있는 검증된
공격수들은 최근에 팀을 옮겼거나 아니면 너무 비싸거나 그렇답니다. 부산이 외국인 영입에 돈을 거의 안 쓰는건 익히 알려진 일이
고요. 뽀뽀 선수같은 로또를 바라기에는 요새 K리그를 오려고 하는 브라질 선수들의 질이 많이 떨어져서요. ;ㅁ;..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하긴.. 골게터 부재의 문제는 상위권 팀을 제외하면 모든 K리그 팀의 공통분모적인 문제이니 푸념해봐야 소용이 없지요 =ㅅ=

아무튼 그 점만 제외하면 부산의 현재 플레이는 상당히 충실하고 또한 재밌습니다. 시간 가는줄을 모르겠다니까요 -ㅂ-b

by 사냥꾼이너무많다 | 2008/07/06 06:12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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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다 at 2008/07/06 21:23
아 진짜 요즘 부산의 플레이는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10%부족한 부분을 자꾸 채워나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까 좋더라고.
다른곳은 다 슬슬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젠 공격만 남았네. 잘되었으면 좋겠어.^^
Commented by 사냥꾼이너무많다 at 2008/07/07 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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