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들의 대거 귀환, 후기리그에 변수가 될까?

아시다시피 어제 두건의 대박(?) 이적이 터졌습니다.

김두현의 수원행 과 오범석의 울산행 말이지요 ..

김두현 오범석 모두 각기 WBA와 사마라 소메토프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나며 으레 이적할 것으로 이전부터 예상했습니다만,

그 이적의 행보가 올시즌 부진한 활약을 면치 못하며 또한 주머니 사정마저 예년에 비해 각박한 수원과 울산이라는 점은

상당히 재밌습니다. 후기 리그때 반드시 플옵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수원과 울산의 각오가 느껴지네요.

그럼 김두현과 오범석의 영입이 그 팀에 각기 어떤 전술적 변수로 자리매김 할 지 그리고 그 유효성은 어느정도나 될지

개략적으로나마 추측해보겠습니다.


우선 김두현 영입을 성공한 수원입니다. 성남이 김두현을 WBA로 보낼 당시 임대료 + 완전 이적료로 못해도 15억을 받아

챙긴걸로 아는데 WBA가 수원에 김두현 선수를 보낸 가격은 반절인 7억을 약간 넘기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ㅁ;..

여기에 계약기간 3년은 이번 시즌 끝나고 무조건 상무로 가야되는 김두현 선수의 처지상, 수원에서 6개월 뛰고 올시즌을 마무리

한 뒤 2년 상무 복무 후 제대 후 6개월 지난 뒤 다시 한번 유럽행을 모색할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김두현의 자존심을 살려주면

서도 수원은 실리를 나름(?) 챙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김두현 연봉도 생각보단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첨언으로 계약 기간에 상무 복무 기간이 포함되는가에 대한 대답은,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상무에 복무하는
기간에도 원 소속 구단은 복무 선수에게 소속팀에서 뛰던 당시의 연봉의 50% 정도를 보존해줘야 됩니다. 선수의 소유권을
전역 이후에도 계속 주장하기 위해서이지요. 상무에 보내는 기간도 계약기간의 연장선상으로 여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일례로 부산의 경우에는 선수를 상무에 보내기 전에 3년 재계약을 맺고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이 재계약 없이 상무행은 전역 후
부산에 돌아올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지요 ..)

김두현의 영입은 쉐도우와 공미를 넘나들며 활약해줄 선수를 원했던 수원에게 적절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전기리그의 부진한 활약을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 부족과 미들에서의 원할한 전진형 패스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마무리

부족으로 여긴 차범근 감독의 고민중, 후자는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만큼 김두현은 검증된 카드니까요.

특히 수원과 차범근 감독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나름 믿는 구석(?)이 있기에 김두현 영입에 많은 기대를 할 것이라 짐작됩니다.

그 믿는 구석이란 06시즌 당시 이관우의 영입의 경헙이죠.

06시즌 당시에도 05시즌의 리그 10위 충격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며 전기리그 당시 최하위까지 굴러떨어졌던 차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전의 아이콘이었던 이관우 선수를 현금과 황규환 조재민 선수를 내주며 수원에 데려오는데 성공했었고

그리고 이관우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후기 리그 대반전에 성공~ 리그, FA컵 모두 준우승으로 마무리. 전기 리그 최악이었던

상황을 일거에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원의 김두현 영입의 전후 사정도 06시즌의 그것과 꽤나 흡사하지요. 과거의 꿀맛같은 반전의 카드를 차붐은 이번에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꽤나 일이 재밌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김두현 선수의 영입으로 수원 전술 체계가 김두현을 중심으로 개편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입니다만, 과거 성남 시절

김두현의 모습을 회고해보면, 김두현에게 가장 걸맞는 플레이는 공격 성향의 프리롤이라 볼때 자연스레 공격 전술의

중심은 김두현으로 짜임새를 잡아갈 것이라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대략 포메이션을 짜보면 이렇게 될 것 같군요.


             에두          하태균

                    김두현

            백지훈         이상호

                    홍순학

    양상민 리웨이펑  곽희주  송종국

                     이운재


대충 봐도 중앙으로 공격이 집중되는 루트로 체계가 잡히네요. 송종국 선수나 양상민 선수나 모두 효과적인 오버래핑을 기대하기

어려운 정황상, 사이드 쪽은 거의 버리고 가는 전술입니다만 ;; 중앙에서의 파괴력은 리그 최강급 전술입니다 -ㅁ-b

다만 이 전술의 문제점은 백지훈과 이상호의 역할이 공격도 수비도 이도저도 안되어 버리는 관계로 김두현 하나를 위해

두명의 공격적 능력을 갉아먹을수 있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습니다만, 백지훈 이상호.. 여기에 홍순학 안영학까지 공격 일변도로

나아갔던 전기리그 수원이 미들에서의 탄탄한 수비는 뒷전이고 무의미한 중거리 슈팅의 남발과 패스 성공률 격감을 보이며

리그 최하위와 최하위권 득점으로 추락시킨 수원 미들의 원죄(?)가 있기에 백지훈 이상호 선수는 그냥 공수간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에 만족해야할듯 하네요. 이상호 선수는 공격을 하고 싶다고 과감히 울산을 떠나 수원을 선택했으나 수원에서도 수비형

미들로 처지게 된 점은 꽤나 아이러니 합니다. 


첨언으로 김두현의 영입으로 이관우 시대는 일거에 종언을 고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2~3달 가량 장기 부상 끊어놓은 상황이라

시즌 아웃이나 진배없는 이관우를 기다려주기엔 수원의 처지가 워낙 다급하지요. 여기에 송종국도 슬슬 그 페이스가 격감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송종국의 대체자를 발굴하는데 실패한 점과, 여전히 조원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홍순학 안영학 문민귀

까지 돌아가며 실험을 거듭했음에도 여전히 해답을 내놓지 못한 두가지의 결점은 김두현 영입에도 불구하고 후기리그 수원의

리그 순위에 또다른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번엔 오범석의 울산행입니다. 계약기간 이적료 연봉 모두 비공개 -_-; 뭐 예상했던거지만..

아무튼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선수는 거의 모조리 쭉정이를 거두는 기염을 토하고 더군다나 이상호 박동혁을 뺏기면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던 울산은, 중간 이적 시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대박(?) 이적을 한 건 터뜨리며 후기리그 대도약을 예고했

습니다.


오범석 선수의 전술적 가치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있습니다. 특히 오범석의 영입으로 현영민에게 집중되었던 공격 루트가 다 변화된
것은 울산 입장에서는 퍽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현재 현영민 선수의 어시스트는 7개로 리그 공동선두에 랭크돼있습니다.. 울산의 리그 득점이 18골이니 득점의 40%가 현영민
선수의 패스에서 나왔다는 것이되죠 ..;)

하지만 좌 현영민 우 오범석 소위 러시아 라인으로 무장한 울산에 양 사이드의 오버래핑된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아줄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가 뼈아픕니다. 특히나 대전에서 영입했던 이동근 선수의 계약해지와 김영삼 선수의 부상 등으로

홀딩으로 박아 놓을 선수가 거의 눈에 띄질 않는군요.. 그렇다고 오장은 선수를 내리자니 오장은 선수의 공격 능력이 올시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울산의 후기리그 성적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네요.


첨언이자면 저라면 차라리 김신욱을 스트라이커로 쓰는 것보다는 홀딩으로 놓겠습니다. 하기사.. 얘를 홀딩으로 놨다간

상대팀 공격수들 줄줄이 허리 부상 당하겠지만요 -_-..

by 사냥꾼이너무많다 | 2009/07/29 20:47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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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른밸 at 2009/07/29 21:52
김두현 영입으로 수원의 중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궁금하네요. 사냥꾼님의 배치도 가능성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김두현이 왼쪽 측면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것을 감안하여 김두현-백지훈-안영학(홍순학)-이상호 <- 이런 포메이션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혹은 김두현+백지훈+홍순학(안영학)의 3미들에 좌우 윙포워드로 에두, 이상호를 기용하고 중앙에는 하태균이나 서동현을 박아놓을 수도 있겠구요. 어느쪽이든 확실한 점은 이관우는 복귀 후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않는 한 수원의 구심점 역할을 백지훈, 이상호 등에게 넘겨주고 서서히 물러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겠네요.
Commented by 사냥꾼이너무많다 at 2009/07/30 00:28
그렇습니다. 이관우 선수의 수원에서의 전성기는 이제 종언을 고했고..
개인적으로는 대전으로 돌아가서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거지만..)
제가 구성한 포메는 김두현 선수가 뛰던 06시즌 성남의 전술을 토대로 수원에 나름 접목해본거랍니다 ^^
다만 다른 점은 06 성남은 좌 학영 우 진섭의 막강 오버래핑 주자들과 김상식 손대호의 확실한 청소부대가
김두현을 뒷받침 해주었던데 반해, 수원이 06 시즌 성남의 포스를 내기엔 약간 이빨빠지는 부분이 많은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키팅 at 2009/07/30 02:53
울산의 오범석 영입은 득이 많은 영입인 것 같은데,
수원의 김두현 영입은 글쎄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냥꾼님의 포메이션이나, 른밸님의 포메이션을 봐도 왠지 이가 안 맞고 부족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물론 수원으로서는 최선책이 되겠지만)
아무래도 마땅한 수미가 없는 게 커보이네요.
수원은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비슷한 행보를 걸어갈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사냥꾼이너무많다 at 2009/08/03 00:48
새로워진 수원의 첫 시험무대였던 對 GS 전은 수원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예상과 달리 허재원 최성환 김대의 문민귀 선수 등의 선발 기용과 위 선수들이

상당히 견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수원 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네요. 김두현이 수원에 과연 녹아들 수 있을지 김두현은 어느 포메이션에 어느 위치로

갈지.. 아직도 ? 자를 떼놓지 못할거 같습니다. -ㅠ-..
Commented by 키팅 at 2009/08/03 08:58
다음 라운드는 부산과 수원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집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인 것 같은데...
부산의 건승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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