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뭐하셨어요?

도대체 1년동안 뭐가 변했죠?

오늘 경기력은 작년 수원과의 리그 홈경기 (당시 2:0으로 패했었죠) 때 보여줬던 부산의 플레
이가 그리울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선수도 이기길 일찌감치 포기하고 감독은 사기가 바닥 

난 선수들을 독려하거나 전술적으로 반전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_-..

서포터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더군요. 황금같은 휴일 하루를 바쳐서 부산서 수원까지

고생해서 올라간 사람들한테 미안하지도 않습디까? 아주 그냥 후반 20분부터는 공격진은

걸어다니고 수비들은 그냥 서있더군요. 오버래핑과 압박 개념은 어디갔어요?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 안배하신건가요?

 

뭐 경기 내용에 대해 까자면 한도끝도 없으니 일단 작년 경기력과 비교해보면

작년 딱 이맘때즈음 붙었던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는 적어도 패하긴 했지만 밀린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않았습니다. 당시 물이 오를대로 올랐던 에두를 필두로 한 수원 공격진과 그들을

위세하여 패배를 모르던 수원의 행보앞에 이제 신임 감독과 함께 리빌딩 진행중에 있던

부산은 선전했지만 석패했고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었죠.

 

근데 지금의 부산은 리빌딩도 1년이란 시간이 지났으니 최소한 작년보다는 경기력이 올라가

야 정상일테고 수원은 작년의 모습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잖습니까,,

상승세를 타야할 부산과 하락곡선을 찍고 있던 수원의 대결이었으니 최소한 작년보다

더 나은 결과를 안겨줘야 정상 아니었습니까? 작년은 부산 홈이었고 이번건 수원 홈이었다고

비교하는건 무리라고 변명이라도 하실래요?

 

오늘 경기는 그나마 리그판에서 가장 비실거리며 한때 부산의 제일 라이벌이었던 수원과의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승점을 챙기면 좋겠지만 최소한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길 바라면서 수원 경기장 갔었는데 ...

 

쓸수록 기분만 나빠지니 한가지만 얘기하고 끝내겠습니다.

황선홍 감독님. 제발 승리에 대한 욕심좀 가져주시면 안되겠습니까? 3월달에는 4월달까지

기다려달라 하시더니 막상 4월되고 광주한테 지고나선 7월달에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하시고

갑자기 양동현을 날게하고 싶다는 생뚱맞은 얘기나 하시고 말입니다.

아니 지금 양동현이 날고 말고를 떠나서 올시즌 첫승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하는게 먼저 아닙

니까? 양동현이 중요합니까? 부산 승리가 중요합니까?

계속 기다려달라 하셔도 저희 이미 1년동안 기다렸습니다. 분명히 황감독님도 08시즌 당시

이번 시즌만 기다려주시면 성과를 내시겠다고 수차례 밝히셨었구요. 근데 기다린 결과가 고작 이겁니까?

선수 키우고 싶은 욕심 그래요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팀의 승리이잖습니까.

오늘 선발 명단을 좀 보세요. 어디 이게 리그서 스쿼드 제일 탄탄하기로 손꼽히는 수원을

상대로 내놓은 선발이라고 누가 믿겠습니까? 사실 선발 기용이나 경기내용 교체 타이밍

따위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니 일개 팬따위가 왈가왈부 하지 않는게 맞는데요.

하지만 제 썩은 눈으로 봐도 신인 2명 선발에다 아직 몸컨디션도 안 올라온 양동현을

교체 투입하는 선수 기용으로 수원을 잡을 수 있으리라 여기셨는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아무튼 뭐 저는 일개팬에 불과합니다. 저야 기분 잠깐 나쁘고 풀리면 그만이지만

황감독과 선수들은 오늘 보여준 문제점들 몽땅 짊어지고 가야할꺼에요.

2년 계약이셨나요? 최선을 다해보세요.

by 사냥꾼이너무많다 | 2009/04/12 19:35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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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띠용 at 2009/04/12 21:18
오늘 처음으로 부산팬 포기할까 싶었다-_-;;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9/04/21 22:40
저 경기를 보러간 내가 미친놈 -_-
하지만 경남한테 이겨서 다행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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