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1라운드 경남VS부산 이야기.

11라운드 경남 선수 명단
포지션배번선수명출전득점도움실점파울경고퇴장득점/실점률
GK1이광석 1400210001.50
DF4산토스 1410014000.07
DF5김대건 1110017200.09
DF33박재홍 1400022100.00
DF16이상홍 1400030300.00
MF7김성길      51004000.20
MF8김효일1311015200.08
MF3박종우1111011300.09    1도움 추가
FW22서상민1550037500.33
FW23김동찬621011200.33
FW18김진용1111011100.09    1골 추가
대기31성경일10010101.00
대기2김종훈40004100.00     78분 김성길과 교체투입
대기10인디오71205000.14
대기24김영우71002100.14     67분 김효일과 교체투임
대기19이용승800014200.00     60분 김진용과 교체투입
대기35정상훈30006100.00

11라운드 부산 선수 명단
포지션배번선수명  출전득점도움실점파울경고퇴장득점/실점률
GK1서동명800120101.50
DF27김창수1101013200.00
DF6배효성1000013300.00
DF7이강진1300014000.00
DF19이정효 1000014300.00
MF30박희도911010200.11
MF14안성민910018300.11
MF99도화성30001000.00
FW32이승현   192009000.22
FW8안정환1130019310.27
FW9정성훈1122017200.18
대기21정유석69000101.50
대기17한정화1211015000.08   64분 박희도와 교체투입
대기18최철우600010200.00   70분 도화성과 교체투입
대기29핑구80006100.00
대기33이세인40005100.00
대기77최광희51009100.20   73분 최철우와 교체투입

바로 어제 11라운드 경남VS부산 경기가 열렸다. 

경남은 예상대로 3백 카드에 박종우-김효일-김성길-이상홍 선수 구성으로 4명을 미들에 전진 배치. 김동찬-김진용-서상민의
3톱으로 3-4-3 플랫을 들고 나왔고 부산은 4백에 안성민 홀딩 도화성 앵커 윙포로는 박희도와 이승현을 기용하고 쉐도우와 미들
을 오가는 프리롤을 부여한 안정환에 정성훈을 타겟 원톱으로 세워두는 4-2-3-1 플랫을 사용했다. 개막전이래 황선홍 감독은 이
플랫을 계속 가동중에 있다.  특기할만한 건 도화성 선수가 핑구 선수를 밀어내고 선발을 꿰찼다는 점 (핑구가 황감독 눈밖에 난
것 일까 'ㅅ'? 컨디션 난조일지도 모르지만.. 여차하면 리그 휴식기에 외국인 전원 교체가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 뭐.. 부산은 
매 시즌 1년 이상 버틴 외국인이 드물었던 역사를 갖고 있어 더욱 그렇다. ;ㅁ;..) 박희도 선수의 윙포 기용이었다.
박희도 선수는 앵커로 기용하면 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줘 발이 빨라야하는 윙포로는 뭔가 언밸런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전반 시작 후 이렇다할 찬스가 없었던 양팀. 하지만 승부는 꽤 빨리 갈렸다. 전반 30분이 막 지났을 무렵 김진용 선수가
오랜 부상의 악몽에서 깨어나 결승골을 집어넣은 것이다. 저번 9라운드 성남전 환상적인 원맨쇼 골에 이어 2번째 리그골.  

실점상황에서 부산 수비진은 경남의 박종우 선수가 그 상황에서 크로스를 바로 올릴꺼라 예상치 못하고 사이드 전면 압박수비를
감행하다가 김진용 선수가 쇄도해 들어오는걸 놓치고 말았다. 사실 그 상황서 압박수비를 하는게 맞긴 했지만 김진용 선수를
놓친건 변명할 여지없는 수비진의 미스였다. 거기에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구석에서 바로 찼는데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미끄러져 들어간건 김진용 선수의 킬러 본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 페이스 대로라면 박주영 선수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던 05시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06시즌 폼은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06시즌 30경기 출장 7골 3도움) 
팀내 최고 연봉자인 김진용 선수의 부활을 손꼽아 기다리던 조광래 감독 및 경남 팬들의 얼굴에도 한층 희색이 돌만한 소식이다.

이후로는 경남이 착실하게 부산의 공세를 딜레이시키며 지루한 전반을 보냈다. 김효일-김성길 라인에서 김효일 선수는 하프라인
부터 전면적인 홀딩으로 안정환과 정성훈을 한꺼번에 묶어내는데 성공했다. 경남 수비진 (특히 박재홍 선수)은 종종 손을 써가며
반칙으로 부산 공세를 끊어내는데 주력했으며  부산은 기껏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경합에 경남 선수들에게 밀리며
볼 소유권을 경남에게 헌납하는 장면만 수차례 보여줬다. 김창수 선수 홀로 원맨쇼에도 도전해봤지만 역시 마무리가 되질 않았다.

그렇게 전반종료. 전반에는 부산에게 이렇다할 유효슈팅이 초반 잠깐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경남이 미들진 강화에 주력하며
부산 미들진을 지워버린게 주효했다고 본다. 거기에 부산 선수들의 공격전개 속도도 여느 경기와 달리 상당히 느리게 느껴졌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잠깐동안의 부산 공세가 끝나고 경남의 공세가 다시 시작되었다. 쐐기골을 넣기 위함인지 서상민 선수와
김진용 선수와 교체로 들어온 이용승 선수의 움직임이 한층 재빨라졌다. 결국 부산 수비진 사이에서 숏패스로 툭 차준걸
서상민 선수가 번개같이 캐치해 바로 슈팅을 때릴 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행히 타점이 높아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되었지만 서상민 선수의 순간속도에 한 번 놀라고 매 경기마다 어이없이 기회를 헌납하는 부산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에 또 한 번 가슴을 쳤다 -__-;

분위기 반전을 위해 황선홍 감독이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희도 선수가 나가고 한정화 선수가 들어간데 이어 몇 분 뒤 도화성
선수가 나가고 최철우 선수가 들어간 것. 수미를 들여보내고 공미를 집어넣으며 한층 기세를 올리려는 찰나.....................

최철우 선수가 투입 10여초 만에 볼경합 도중 쓰러지며 무릎을 부여잡았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수 밖에 없었다. 부상 악령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달고 살았던 최철우 선수였기에 ;ㅅ;.. 방금 전 들어온 선수가 일어나질 못하는 상황에 관중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이정효 선수와 정성훈 선수가 최철우 선수의 상태를 조심스레 살폈다. 1분이나 지났을까 
정성훈 선수가 벤치에 엑스자 표시를 하며 최철우 아웃 싸인을 보낼 때... 진짜 어이가 없어 울고 말았다.

사람이 운이 없어도 이토록 없을 수가 있을까.. 2000년 시드니 올대에 발탁되며 광속 드리블과 결정력으로 이동국과 함께
황선홍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받던 최철우. 나는 그의 이름을 시드니 올대에서 처음 봤지만 강렬하게 인상 받은건
어이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FIFA 2001' PC게임 덕분이었다. 당시 신문선 해설위원의 해설 탑재로 더욱 유명했던 그 게임을
돌리며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은 최철우 선수의 결정력과 스피드에 한껏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 이후로 최철우 선수 기록은 
따로 체크를 했었고 어느 팀에서 뛰든 그의 활약상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새겨넣었다. 마침(?) 윤정환 선수가 부천을 떠난 직후
였기에 최철우 선수에게 유독 정을 쏟고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얘기는 이정도로 하고 어쨋거나 그토록 각광받던 최철우 선수였지만 신은 재능을 부여한 동시에 부상의 악령도 딸려 보냈는지
그 당시부터 부상은 최철우 선수를 잡고 늘어졌다. 울산에서 프로 데뷔 이후 K리그 3경기 연속골을 성공 시킬 때만 해도
역시 최철우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몇경기 후 부상이라는 소식과 함께 울산은 그 해 꼴찌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듬해
감독이 바뀌면서 최철우의 입지는 좁아졌고 자잘한 부상으로 번번히 출장명단서 제외되자 03시즌 최철우 선수는 포항으로
이적하고 말았다. (왠지 경남VS부산 얘기에서 최철우 얘기로 넘어가는 것 같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끝을 보자 -__-;)

포항에서의 02,03 시즌. 최철우 선수가 가장 부상 걱정 없이 뛸 수 있었던 몇 안되는 기간 중 하나이다. 동시에 실망스러운
활약으로 가장 혹평을 받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 포항 감독은 최순호 감독. 이전까지 포항 평관 15000명을 헤아리던 곳을
3000명까지 떨어뜨린 공로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포항 서포터들이 퇴진 운동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ㅁ-...  

결국 파리아스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최철우 선수도 포항에서 팽당했고 그를 불러준 곳은 부천이었다.
04시즌은 경기를 거의 출전하지 못한채 몸만들기에 주력했고 05시즌 드디어 부활의 날개짓을 펄럭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플옵을 놓고 벌였던 대전과의 마지막 경기 (이 경기는 부천SK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천금과도 같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세레모니를 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곧바로 알리송의 매직슛을 얹어맞으며 부천의 플옵진출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 ;ㅅ;

이후부터는 끊임없는 부상과의 싸움이었다. 부상으로 겨울 전훈을 참가하지 못하고 팀내에서 겉도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정해성 감독에게 '쓰고 싶어도 부상 당할까봐 쓰기가 두렵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결국 SK에서도 나와 전북으로 팀을 옮겼지만
역시 부상으로 4달간 결장. 2군 경기만 가끔 뛰다 막판에 리그 1골을 집어넣고 부산으로 이적했다. 부산에서 개막전에 나와
과거 전성기를 떠올리는 활약을 보여주며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임유환 선수의 강한 태클에 아웃. 다행히 부상 정도가 덜해 얼마
안가 다시 나왔지만 이번에 또다시 아웃되고 말았다. 과연 이번에는 얼마나 부상이 오래갈련지 아직은 소식이 없다...

최철우가 아웃되며 들어온 선수는 최광희. 막판 황감독이 원한대로 부산의 공세가 강해졌다. 마지막 상황에서 1:1 찬스도 나왔고
이승현 선수가 발만 제대로 갖다 됐어도 골인걸 이상한게 빗맞아서 골킥선언 먹었던게 아쉬웠지만 모두 과정은 좋았다.

조광래 감독이 후반 20분 이후부터 확실하게 잠구면서 골은 좀체 들어가지 않았고 결국 경기종료. 부산이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경남은 7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리그 휴식기에 돌입했으며 부산은 꼴찌를 굳히며 리그 휴식기에 돌입. 14위 부산과 13위
광주와의 승점 차는 3점. 경남과 6위 인천과의 승점차는 1점이다.

by 사냥꾼이너무많다 | 2008/05/25 09:31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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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띠용 at 2008/05/26 00:53
우린 운이 없었던게야... 그래도 힘내자구^^
Commented by 퓹퓹 at 2008/05/31 04:19
정리 잘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햄 ㅋㅋ
그런데 태클을 걸자면 1년 이상이라면 1년을 포함하자나요 -ㅁ-;;
1년 넘겨서라고 쓰시는게 더 나을듯 ㅋㅋ
뽀뽀나 소말리아는 1년을 있었던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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