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8일
한국식 유소년 시스템을 위한 2003년의 짝사랑
| GK | 차기석, 김대호, 한일구 | |||
| 필드플레이어 | DF : 이강진, 황규환, 백승민, 강진욱, 이상용, 정인환, 신영철 MF : 김정훈, 안상현, 이용래, 김준, 이상협 FW : 신영록, 양동현, 한동원, 어경준, 이훈 | |||
2007년 작년이었죠. 한국에서 세계 U17 청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면서 언론들은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에 관한 기사를 많이 개재했는데요. 대체로 07청대와 비교대상이 윤덕여 감독이 이끌었던 03 U17청대였습니다. 03 U17 청대가 유달리 프로 선수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07 U17 대표에 프로 선수는 1명뿐이었으니까요. 거기다 2003년 소위 윤덕여의 아이들이라 부르며 꽤나 기대감이 컸던데 반해 07년 박경훈의 아이들은 윤빛가람, 주성환 선수 정도 빼놓으면 거의 다 처음 들어보는 선수들 뿐이었죠. 거기다 예선격이었던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의 박경훈 호의 참담한 성적 등의 이유로 여러모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었습니다. 결국은 예상대로 실망스러운 성적만 거둬버렸고요.
근데 2003년 당시에도 기대와 달리 성적이 신통치 않았었습니다. 대 미국전에서 프레디 아두한테 헤트트릭을 내주며 1:6 대참패 거기다 1득도 미국 선수의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공격진과 수비진의 경험 부족이 도마에 올랐죠. 특히 아두 선수를 어찌하지 못하고 자멸해버린 수비진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물론 아두가 나이를 2~3살 정도 속였다는게 정설이긴 하지만요. 2차전이었던 스페인전에서 양동현 선수 혼자 2골 넣으며 분전했지만 (이때의 활약으로 당시 FC 쾰른 유소년이었던 양동현이 스페인 2부리그인 비야톨리드로 간걸로 알고있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역시 스페인 공격수 한명에게 헤트트릭을 헌납하며 패, 마지막 시에라리온전 투혼(?)축구로 간신히 승리 챙기며 1승 2패를 기록하며 본선 조별예선의 탈락의 성적표를 안고 귀국하게 됩니다. 1승 2패. 07년 박경훈 감독의 성적표하고 똑같은 기록이죠. 다만 윤덕여 감독의 성적표가 대한민국 득점이 좀 더 많다는것 그리고 끝까지 공격축구를 해보려고 노력했다는 점, 그래서 역효과로 실점이 많았다는 것 정도가 07 청대보다 03 청대가 욕을 안 먹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03 청대의 플레이는 프로 선수의 그것이라고 하기엔 분명 뭔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고교 선발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당시 2003년 K리그 판에는 유소년 입도선매가 수원과 안양을 중심으로 대유행이었죠. 중학교 중퇴 혹은 갓 졸업한 축구 유망주들과 프로 계약을 맺고 2군에 뛰게 한 것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프로 선수에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지만 아직 실력도 인성도 여물지 못한 말 그대로 풋사과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어린 선수들에게 거액의 계약금과 급여가 꼬박꼬박 지급 되었죠. 이랬더니 금세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훈련을 빼먹고 그냥 축구 안하더랍니다. 어차피 돈은 꼬박꼬박 나오겠다 장기계약 맺어놨겠다 굳이 힘들게 축구하기 싫다 이거죠..ㅡㅡa 거기다 이 유소년 선수들은 여타 2군 선수처럼 코치가 체계적으로 훈련시켜주는 시스템이 없었다고 합니다. 조원광 선수가 최근 인터뷰에 언급한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로 개인훈련으로 일관했었다고 하더군요..
당시 수원은 어땟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안양은 쫌 그런 선수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정모 선수같은 경우는 선수단 안양시절부터 GS때까지 줄곧 2군에서만 6년 넘게 선수등록 돼있었지만 선수단 훈련에 얼굴 보이는 일이 원체 드물었다고 하더군요. 살도 엄청나게 쪄버려서 준족이었던 스피드도 잃어버리고 결국 소리소문 없이 방출되더군요 ㅡㅡ;
유소년 리그를 만들어서 효과적으로 옥석을 가리는 유럽의 유소년 시스템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벽에 부딪혀 불가능했던 K리그판에 한국식 유소년 시스템을 도전했던 2003년의 일은 득도 많았지만 만만치않게 실도 컸던 것 같습니다. 프로답지 못한 프로의 양산 팀 선수단의 규모 과잉, 연봉 부담 증폭등등.. 뭐 그래서 결국 포기한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03 U17청대 이 멤버 현 근황을 아는대로 적어보면
GK: 차기석 (전남), 김대호 (숭실대), 한일구 (고려대)
DF : 이강진 (부산). 황규환 (대전), 백승민 (전남), 강진욱 (상무) 이상용 (연세대) 정인환 (전남) 신영철 (성남)
MF : 김정훈 (감바 오사카랑 계약해서 J리그로 날아갔는데 무릎이 완전 망가져버려서 일찍 은퇴했음. 지금 한국어 통역으로 잔류중이라 들었음.), 안상현 (GS), 이용래 (고려대), 김준 (숸 방출 후 무직인지 대학갔는지 잘 모름), 이상협 (GS)
FW : 신영록 (수원) 양동현 (울산) 한동원 (성남) 어경준 (FC 메츠), 이훈 (연세대)
# by | 2008/01/08 00:00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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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에 프로팀에서 벤치라도 않는 선수는 몇명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