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 러시아가 아니라 성남으로 이적합니다. 에헤라 낚였군요 ~

출처는 포항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 입니다.

어제 12월 18일자 기사에 오범석 선수 러시아 1부리그팀인 사마라 FC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늘 12월 19일 포항스틸러스 구단 홈페이지에 오범석 선수 성남 이적 확정 기사가 떠버렸습니다. 이적계약은 이미 12월 11일날 확정지었었다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언론도 낚인 겁니다. 이건 대월척이군요. 다음이나 네이버 등은 오범석 선수 소속팀을 벌써 사마라 FC로 바꿔놓았던데 너무 기민하게 움직였습니다. ㄲㄲㄲ

하기사 어제 기사가 확실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적 기사를 발표한 주체가 포항이나 사마라 FC 단장이 아니라 오범석 에이전트 사인 모 코퍼레이션 쪽이었다는 점. 에이전트가 계약 완료했다고 발표하는건 선수가 자유계약대상자일때나 가능한 얘기 인걸로 아는데 말이죠. 그리고 오범석이 FA도 아닌데 소속구단에 이적료 지불은 당연지사. 그런데 어제 기사에는 이적료가 얼마였는지 단 한줄도 개재되지 않았고 계약기간만 덩그러니 써있었습니다. 결국은 낚시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에이전트는 이런 짓을 한 것일까요? 이유는 두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축구팬들에게 오범석의 유럽행이 성사직전까지 갔음을 각인시켜놓고서 그후에 성남으로의 이적기사가 뜨면 오범석은 포항 구단의 횡포(?)로 인해 아쉽게 유럽행 무산됐다는 뉘앙스를 풍기게 되니까 비운의 스타 오범석으로서의 주가를 올리게 되는 것이죠. 지금껏 이런 일이 한두번 있었던 것도 아니죠. 휴 ㅡㅅㅡ;

둘째는 에이전트 쪽에서 오범석 선수한테 '난 니 잘되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해서 겨우 유럽행 성사시켰는데 구단이 안놓아주는걸 어쩌겠냐? 난 할 만큼 했다고? 그치? 그치? 그러니까 에이전트 계약 연장하고 플러스로 수수료도 두둑히 얹어주면 ㄳ' 이걸 노린 것 같습니다. 위 수법은 박성배, 노병준, 이호진 이외 여러 선수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모씨가 자주 써먹는 방법이죠.

결국 에이전트들의 잔머리 굴리기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는게 없군요. 또 속이고 속아주고 결국 비난은 국내구단이 뒤집어 쓰고... 뭐 요새는 에이전트 쪽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개재시 해당 네티즌을 고소하는게 유행이라죠? 뭐 저도 그래서 그 에이전트가 누구인지 이니셜 조차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도 고소당하긴 싫으니깐요 ;ㅅ;

---------------------------------------

뒤에 추가되는 글. 과연 사마라 FC가 오범석 선수를 영입할 의사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

http://eng.kc-camapa.ru/cgi-bin/main.cgi <-- 위 링크가 크릴리아 소베토프 사마라 FC 공식 사이트입니다. 하나는 영어고 하나는 러시아어로 돼있군요. 근데 여기에 오범석 이적 소식은 없더군요. 2군인 최명호 선수 이야기가 사마라 사이트 홈피 메인기사 인데 6억씩이나 비드를 넣어 영입한 오범석 선수 기사가 아직 없다는건 쫌 이상하지 않습니까? 물론 러시아가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기사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으로 치부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 축구 이적 사이트들도 오범석 이적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언론 인용한 기사 몇개를 제외하고는 러시아 현지통을 인용한 기사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찬찬히 뜯어보면 이적과정도 이상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일단 6억이라는 액수는 오범석 선수 몸값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오범석 선수가 세계에서의 명성이 어느정도나 된다고 유럽 구단이 6억씩이나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영입하려고 든답니까? 김동진 선수처럼 구단 감독이 전폭적으로 영입에 나선 것도 아니고 이천수 선수처럼 국대경력이 화려한 것도 아니잖습니까? FM에서는 6억이 푼돈같이 쓰여서 실제와 게임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실지도 모르기에 참고삼아 말하자면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몸값이 5~10억 넘는다고 얘기하면 유럽 구단들은 기겁하면서 이적제의 자체를 포기해버린다고 합니다. 이동국 선수 건만 보셔도 유럽 구단들이 바라보는 아시아 선수들의 가치는 싸구려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러시아 리그팀들이 돈이 많다고 하지만 아시아 선수에게 6억 비드는 조금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가장 이상한 점은 비디오만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는 대목입니다. 세상에 어느 구단이 6억이란 돈을 들인 선수를 비디오 한 번 넙죽보고 선수 불러서 테스트 한 번 없이 3년 계약 체결하겠습니까? 뭐 빅리그에서 이름깨나 날린 선수면 몰라도요.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가 잘 안 가는군요. 왠지 모든게 다 오승범 에이전트의 물타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by 사냥꾼이너무많다 | 2007/12/19 20:07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pakaji1.egloos.com/tb/402006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나라목수 at 2007/12/19 23:50
오범석 선수가 일본에 갈때도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에이젼트가 그분이셨군요.
언론사 기자들이 심하게 낚였네요^^
Commented by 사냥꾼이너무많다 at 2007/12/20 09:33
기자들도 특종에 목을 메고 사는 처지인지라 어디서 긴급 발표한다 그러면 우르르 몰려가서 기사 써낼 수 밖에 없죠. 발표하는 쪽에서 의도적으로 낚으려고만 하면 기자들은 그냥 낚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ㅅ;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