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0일
욕망의 당위성에 대한 소고
누군가가 말한다. 인간에게 유일한 약점이 끝없는 이기심에 있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기심 다시 말해 욕망의 전제조건이 뭔지 알아? 욕망이 존재하려면 남의 존재 즉 타인의 존재를 인정해야만 하지. 욕망을 구체적으로 자각해보자. 남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 남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고 싶다. 모두 '남'이라는 존재가 없으면 욕망은 존재조차 할 수 없어. 또한 우리를 움직이는 가장 효율적인 원동력, 문자 그대로 질투는 나의 힘이지. 역으로 욕망이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란 뭘까? 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존재, 자신이 세계의 경계를 설정하고 스스로 좁은 세계에 자신을 가둬버린 사람, 우리는 이들을 자폐증 환자라 부르고 있어. 이들의 대부분은 욕망도 휘발해버리고 삶의 원동력도 멈춰버린 녹슨 기관차처럼 서있지. 하지만 욕망은 휘발해버렸지만 원동력이 살아 꿈틀거린다면 어떻게 될까? 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 오직 인간은 자신뿐 그에게 죄의식이라는 관념 자체가 존재할 수 없지. 당연하지 않아? 타인은 없고 오직 어떤 물건들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정신. 예를들어 물건이 자신을 가로막고있다. 나는 이걸 뚫고 지나가야겠어. 그럼 우리는 그 물건을 치워버리거나 버리거나 태워버리거나 하겠지. 욕망이 부재한 인간에게 타인은 이 어떤 물건의 하위범주일 뿐이야. 그저 필요하다면 제거해도 되는 존재로 받아 들이지. 그건 맞아, 살인인지도 자각하지 못하는 살인기계, 살인마의 정신세계의 오마쥬지. 즉 욕망이 존재하지 않는 인간의 세계, 그건 지옥이야. 그저 피와 시체만으로 뒤덮여 끊임없이 서로를 죽고죽이는 세상. 그걸 원해?
# by | 2007/11/20 00:54 | 망상의 폭주 (역시 위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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