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민구단(?) 연고이전 합니다. 이건 말릴 수도 없고 씁쓸하네요.

2002년 월드컵의 태풍이 휘몰아친 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드잡이질로 축구붐을 등에 업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표도 얻을겸 시민 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를 만들었더랬다. 하지만 스폰서도 시원찮고 피와 살보다 중요한 지방자치단체 교부금을 허울좋은 축구단에 쏟을 생각따윈 눈꼽만치도 없는 공무원님네들은 2002년이 끝나기도 전에 창단준비위원회들은 하나둘 흐지부지 해체 시켜버렸었다. 그러나 몇몇 뜻있는 축구인들은 이와 같은 호기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 자신의 모든걸 바쳐 결국엔 결실을 맺었으니 이것이 서산 시민 축구단의 시작이었다. 2002년 12월의 일이다.

그렇게 5년여가 지났다. 5년동안 결코 편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5년동안 끈질기게 버텨온게 놀라울뿐,

일단 기사 참조 -->http://www.sports2.co.kr/feature/feature_view.asp?LCT=4&AID=174149&PG=7

하지만 이 모든 몸부림도 돈이라는 무소불위의 존재에게 사뿐히 즈려밟혔다. 서산에서 예산으로 연고이전을 한댄다. 이것도 결코 나은 길은 아니다. 일단 서산'시'에서 예산'군'이다. 자금줄의 숨통은 더 좁혀질게 뻔하다. 하긴 지금 예산군수가 쪼금 축구를 사랑한다 쳐도 다음 군수도 축구단을 곱게 봐준단 보장따윈 없다.

씁쓸하다. 결국 연고이전밖에 답이 없었을까? 하기사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그건 팀 해체 정도밖에 더 있겠나 싶다. 그런 답은 싫다. 생각하기도. 그렇다면 답이 안 나온다. 수능에는 정답이 존재하는데 이건 정답도 없고 그냥 악순환이다. 축협이나 붉악은 이런데 돈 좀 풀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번에 니케 스폰서로 얼마 챙겼는지 다 아는 판국에 말이다.

by 사냥꾼이너무많다 | 2007/11/13 13:44 | K리그에 관련된건 뭐든지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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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겜퍼군의별걸다연구소 at 2007/11/14 13:38

제목 : 서산FC의 연고이전을 보면서 - 특단의조치가 필요할..
서산 시민구단(?) 연고이전 합니다. 이건 말릴 수도 없고 씁쓸하네요.결국 팀을 운영할 능력이 되지 못하기에 팀을 이전하거나 해체 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과연 왜 이런 문제가 벌어졌을까? 좀 심하게 말하면 축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되지 않는 지자체가 단순히 시류에 편승해서 뭔가 하면 어찌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까? 물론 서산시에 축구클럽을 만든 분들은 많은 노력을 하였다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지지해줄 사회적 여건과 지역사......more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7/11/13 14:44
고행의 길입니다.
때론 이런 생각도 합니다. "왜 내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걸까..."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16년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렸을 때 넌 또 다시 하이텔에서 축구동 만들자고 난리칠거냐?"

대답은 아직까진 같습니다.
"똑같이 축구동 만들자고 방방뛰고 다녔겠죠"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Commented by 사냥꾼이너무많다 at 2007/11/13 16:47
저 ~이젠 예산시민구단이라 해야할까요? ;ㅅ; ~ 구단의 선수들의 마음도 같겠죠. 당신이 축구화를 신고 축구부로 들어가기전으로 돌아간다면 당신은 축구부에 들어가실껍니까? 근데 써놓고 보니 NO라고 단호하게 외친 제 친구녀석이 떠오르는군요 ㅡㅡ;
Commented by Dataman at 2007/11/13 21:43
기본적으로 팀의 운영은 팀을 만든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겁니다. 만약에 스스로에게 능력이 닿지 않는다면 뭐 별 수 없지요. 지원으로 굴러가는 이치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서산시청의 주무공무원(!)이 아는 분입니다만 예전에 보니 전혀 신경 안쓰시더군요. 하기야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지만. 기본적으로 K2클럽을 서산만한 시의 재정으로 떠받친다는 건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확실히 오메가텐더라는 기업은 축구판의 사기꾼으로 길이길이 기억되겠습니다마는.
Commented by 사냥꾼이너무많다 at 2007/11/13 22:15
오메가텐더 쪽에서도 나름 성공은 했죠. 이런 사기극이라도 안 벌였으면 누가 그딴 기업체 이름따윌 외우고 다녔겠습니까 쩝.. 생각해보면 잉글랜드 사람들은 무슨수로 군소 단위로 축구단을 운영하면서도 수지타산을 맞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7/11/14 01:17
결국 자금난으로 옮기는 모잉이군요. N2리그에 서산FC가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지 ... 솔직히 그부분이 해결되어야 할거 같네요 .차라리 K3리그에서 내년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팀에게나 지역연고 정착을 위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는 그럼 당장 현재 있는 선수들과 코치진이 또다시 자금난을 겪을걸로 보이네요. 사실.. 지금도 급여나 운영비 문제로 상당히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일단 방법은 팀의 건설적 해체 이후 새로운 N리그 팀창단으로 새롭게 시작하던가. 아님 K3,리그의 신생팀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을거 같군요. 음 이래저래 걱정됩니다. 선수들과 코치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길.
Commented by 사냥꾼이너무많다 at 2007/11/14 09:18
일단 내셔널리그서 뛰는 선수들은 축구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고 K3 리그는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뛰는 곳입니다. 저들에게는 훈련시설과 숙소와 숙식 모든게 다 돈으로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이 마이너스를 메꿀 자금원이 전무하죠. 경기 입장료도 공짜고 시민들이 채권 사주는 것도 아니고 바랄 건 스폰서 뿐인데 이것도 듣보잡 기업들도 사기나 치는 판이니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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